"응답자 70% 이상, 가상화폐 기부금 수락 반대"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지난 3개월 동안 이어진 가상화폐 기부 논란에 위키피디아가 종지부를 찍었다"면서 "기후변화 리스크를 우려해 앞으로 가상화폐 기부를 받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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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위키피디아를 운영하는 비영리 조직 위키미디어 재단은 지난 1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가상화폐 기부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위키미디어는 "비트코인을 비롯해 주요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전기가 필요한데, 기후변화 리스크를 감수해서라도 가상화폐를 통해 기부를 받아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는 환경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겠다는 위키미디어의 재단 가치와도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설문조사를 통해 위키피디아의 가상화폐 기부금 수락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위키미디어 재단의 설문조사는 올해 초 1월부터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진행됐다. 설문조사 결과 투표자 가운데 29%(약 94명)가 가상화폐 기부금 수락에 찬성했고, 반면 71%(232명)는 기부금 수락을 중단해야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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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위키미디어의 관계자는 "가상화폐 기부를 반대하던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기후변화 리스크를 우려했다"면서 "재단이 설문조사 결과를 수용해 가상화폐 기부금을 앞으로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지난해 가상화폐 기부금이 전체 기부금 가운데 0.1%도 차지하지 못했다"면서 "가상화폐 기부금 수락을 중단하더라도 기부 사업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0시 4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48% 하락한 38,404.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블룸버그)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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