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뉴욕 연방은행을 이끌었던 윌리엄 더들리 전 총재는
한국경제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최대 2.5%까지 인상할 수 있다"며
"당장 주식 시장도 크게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지효 기자가 윌리엄 더들리 전 총재를 직접 만났습니다.
<기자>
현지시간 3일부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2009년부터 2018년까지 뉴욕 연은을 이끌었던 윌리엄 더들리 전 총재는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점쳤습니다.
<윌리엄 더들리 / 전 미국 뉴욕 연은 총재: 현재로서는 향후 6개월 간 금리를 빠르게 인상하려는 연준의 의지가 강력해 보입니다. 아마 2~2.5%까지 인상하리라 보이며 이는 연준이 생각하는 중립금리와도 가깝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 경기가 침체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윌리엄 더들리 / 전 미국 뉴욕 연은 총재: 연준이 경기를 둔화하기 위해 긴축 통화 정책을 펼치면 실업률은 상승할 겁니다. 문제는 실업률이 급증할 때마다 본격적인 경기침체가 뒤따랐다는 겁니다.>
경기가 이른바 연준의 금리 `빅스텝`을 견디지 못하면,
주식 시장은 침체를 선행해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윌리엄 더들리 / 전 미국 뉴욕 연은 총재: 주식 시장 역시 고군분투하게 될 것입니다. 첫째로 수익 성장이 둔화할 것이며, 둘째로는 연준이 긴축 통화 정책을 펼칠 것이기 때문이죠. 셋째는 경기 침체의 위험으로 올해는 아니지만 2023년~2024년에 올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는 현 상황에서 기술주로 대표되는 성장주에 투자하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윌리엄 더들리 / 전 미국 뉴욕 연은 총재: 실질 금리의 상승은 고성장 기업에는 악재로 작용합니다. 적어도 주식 시장은 경기에 덜 영향을 받는 분야가 좋겠죠. 가령 비내구성 소비재나 헬스케어 등 경기에 상관없이 사람들이 구매하는 물건이 있으니까요.>
더들리 전 총재는 폭락장에서도 꿋꿋한 내수주에 관심을 두는 한편
상장지수펀드(ETF) 등 대안 투자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주장합니다.
<윌리엄 더들리/ 전 미국 뉴욕 연은 총재: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로 장기 투자자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 투자 전략은 광범위한 ETF를 포트폴리오의 핵심 부분으로 보유하는 것입니다. 주식 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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