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문회, 9일로 연기…여야 줄다리기 끝 증인 합의

입력 2022-05-03 22:04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검증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통 끝에 오는 4일에서 9일로 미뤄졌다.
법사위 여야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박주민·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은 3일 밤 이 같은 일정 변경에 합의했다.
법사위는 지난달 26일 한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오는 4일 여는 것을 골자로 하는 인사청문회 실시 계획서를 채택했다.
그러나 이후 여야가 증인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청문회 준비도 원활히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여야는 청문회를 9일로 미루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마찬가지로 증인 채택을 둘러싼 이견으로 좀처럼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날 내내 줄다리기를 한 끝에 각각 2명의 증인을 부르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민주당 측 증인으로는 임은정 법무부 감찰담당관(부장검사)과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채택됐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문재인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던 시절 윤 당선인 측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분류됐던 인사다.
국민의힘 측은 이에 맞서 박영진 의정부지검 부장검사, 회계사 김경율 씨를 증인으로 내세웠다.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불리는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 온 이들이다.
증인 신문 과정에서 검찰의 권한 남용 문제와 그에 대한 견제 방안 등과 관련해 날카로운 설전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법사위는 오는 4일 오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일정 변경 및 증인 채택의 건만 의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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