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성일이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태훈 역을 맡아 남다른 깊이감을 선보였다.
지난 8일 방송된 ‘우리들의 블루스’ 10회에서는 태훈과 선아(신민아 분)가 양육권 다툼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정성일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날카로운 모습을 온몸으로 연기하며 긴장감을 더했다.
앞서 태훈은 선아와 이혼을 하고 아이와 따로 살고 있었지만, 선아가 교통사고를 내는 등 아이를 돌볼 수 없다고 판단하고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소송을 재기했다. 그리고 가사조사관에게 이혼 사유를 단호하게 이야기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 정성일의 냉정하고 서늘한 눈빛은 오랜 시간 지칠 대로 지친 태훈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태훈은 아들의 생일날 선아가 약속 시간을 지키지 않자 답답하고 화난 얼굴로 아이를 곧장 빼앗아 갔다. 아이 앞에서 감정을 억누르고 있다가 선아와 말다툼을 하며 점점 분노를 폭발 시키는 연기는 보는 이들을 극의 상황 속으로 빨려 들어가게 만들었다. 이어 양육권 재판에서는 선아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은 채 단호한 승소 의지를 보이며 두 사람 사이의 냉랭함을 표현했다.
이처럼 정성일은 이혼을 하고 양육권 다툼을 하고 있는 캐릭터의 예민하고 날카로운 감정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감정적으로 지칠 대로 지쳐 차가워진 모습부터 아이 앞에서 참았던 분노를 터트리는 모습까지. 정성일은 표정, 눈빛, 호흡 등 오감을 총동원한 연기를 펼치며 쟁쟁한 배우들 사이에서도 강렬한 신스틸러로 존재감을 떨쳤다.
한편, 정성일이 출연하는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매주 토, 일 밤 9시 10분에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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