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배후설' 시달렸던 빌 게이츠 "나도 코로나 걸렸다"

입력 2022-05-11 08:49   수정 2022-05-11 09:34

"코로나 바이러스 배후설 사실 아니야"
"가짜뉴스 근절 통해 백신 접종량 늘려야"
"팬데믹 사태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 다할 것"
지난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배후설`에 휘말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자신의 트위터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바이러스 증상은 경미하지만,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건강해질 때까지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이후 팬데믹 배후에 있다는 `코로나 음모론`에 휘말린 바 있다. 당시 일부 네티즌들은 게이츠가 2015년 당시 팬데믹 상황을 정확하게 예측했다며, 인구수를 줄이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를 일부러 유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게이츠는 지난 2015년 한 강연장에서 "향후 몇십 년 안에 1천만 명 이상을 사망하게 할 바이러스가 나타날 것"이라며 "지구를 보존하기 위해 인구수를 큰 폭으로 줄여야 한다"고 전했는데 해당 발언이 문제가 된 것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6주 전 존스 홉킨스 대학이 `팬데믹 모의 훈련 이벤트 201`을 주최했는데, 해당 행사의 후원 기관이 빌 게이츠 부부 재단이라는 점이 뒤늦게 알려지며 음모론 의혹을 부추겼다.
이외에도 "게이츠가 백신에 마이크로 칩을 넣어 인체에 삽입해 사람들을 추적하려고 한다" 등의 음모론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게이츠는 지난해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에 대해 강력히 반박했다. 당시 게이츠는 "백신 추적, 인구 감소 계획 등 음모론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중국 우한 연구소에 투자했다는 내용도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백신을 둘러싼 음모론이 미국인들의 백신 접종률을 낮추고 있다"면서 "코로나 사태와 관련된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유튜브 등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빌 게이츠 코로나 음모론이 빠르게 확산되며, 게이츠가 코로나 사태의 배후에 있다는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사진: 빌 게이츠 트위터
한편 이날 게이츠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알렸다.
게이츠는 "코로나19 백신과 부스터샷을 사전에 맞은 것은 굉장한 행운"이라며 "훌륭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바이러스 증상이 경미하지만 당분간 자가격리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전 세계 누구도 코로나 사태를 다시 겪지 않도록 게이츠 재단과 파트너들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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