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의 자동차협회가 전기자동차 부품 공급망 문제를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ACEA와 정례협의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정만기 KAMA 회장과 에릭 마크 휘테마 유럽자동차협회(ACEA) 사무총장 등이 회의에 참석했다.
양측은 자동차 부품 조달과 관련해 러시아·우크라이나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자동차 산업의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KAMA는 "한국의 경우 새 정부의 합리성과 친기업 성향을 고려하면 규제는 오히려 합리적으로 완화될 전망이지만 온실가스 규제와 전기차 의무 판매제는 중복 규제로 두 규제 중 하나는 철폐돼야 한다"고 밝혔다.
ACEA는 "유럽연합(EU)이 강력한 환경 규제를 추진하고 있지만, 규제 도입에 따른 효과는 충분하지 않다"며 "전기차 등 특정 기술에 대한 의존도만 높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전기차 시대로의 전환에 있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봤다.
아울러 KAMA는 "중국이 전기차 핵심 원자재의 대부분을 독점하고 있어 전기차 부품이나 원자재 가격이 상승할 경우 업계가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CEA는 "전기차 시대를 맞아 공급망 관련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양측은 자동차 시장에서의 상호 교역 확대 현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희토류나 배터리 원자재에 대한 특정 국가 의존이 전기차 생산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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