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와 이창용 총재는 16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후 첫 조찬 회동을 통해 "엄중한 경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양 기관사이 긴밀한 협의 하에 최적의 정책조합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와 중앙은행사이 원활한 소통을 기반으로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정책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거시경제와 금융 시장 안정의 초석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추 부총리와 이 총재는 우리 경제가 처한 엄중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이들은 “최근 우리 경제는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주요국 통화 긴축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고조되고 성장 둔화 가능성도 높아진 위중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높은 물가 상승세로 인해 민생경제 어려움이 확대되고 거시경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은 만큼 거시경제 상황 전반에 대한 면밀한 점검을 바탕으로 종합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양 기관간 벽을 낮추고 소통을 강화하는 방안을 지속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이들은 "공식 회의체뿐 아니라 격의 없이 만나는 기회를 수시로 마련하겠다"며 "공식 협의체를 보강해 양 기관의 경제 상황 인식 및 연구 역량 교류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용 총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기준금리 50bp인상, 이른바 빅스텝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이 총재는 “향후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느냐를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 상황까지 봤을 때는 그런 고려를 할 필요 없는 상황인데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그런 것들을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5월 금통위 상황을 보고 7,8 월 경제상황과 물가 변화 등을 봐야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26일 금융통화위원회에 앞서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신호가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의에는 “금리 문제는 금통위원들과 상의 전이기 때문에 지금 드릴 말씀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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