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호주, 차세대 장갑차 사업 축소 검토…한화 레드백 '조마조마'

입력 2022-05-16 17:08  

호주 정부, 사이버 보안 예산 늘리기 위해 군용 보병전투차량 축소할 것 고려
450대 규모에서 350대 규모로 축소 방안 거론
한화 디펜스의 레드백 장갑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가 참여하고 있는 호주 신형 장갑차 보급 사업, ‘LAND 400 Phase 3 프로젝트’의 규모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호주 정부와 외신 등에 따르면 호주 국방부는 사이버 보안 분야의 예산을 늘리기 위해 기존 17조 원 규모의 신형 장갑차 보급사업 예산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한화디펜스는 차세대 보병전투 장갑차인 레드백을 내세워 링스 장갑차의 독일 라인메탈과 최종 사업을 따내기 위한 2파전을 벌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장갑차 450대 규모에서 350대 규모로 100대가량을 축소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호주 차세대 신형 장갑차 보급사업의 전체 규모는 181억 호주달러, 우리 돈으로 약 17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가 만약 이번 수주에 성공한다면 약 10조 원대의 매출이 예상되는데, 이번 축소 방안이 결정되면 예상 매출은 7조 원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또 호주 국방부가 상반기 중으로 최종 사업자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피터 더튼(Peter Dutton) 호주 국방부장관이 오는 9월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호주 신형 장갑차 프로젝트의 사업자 선정 일정마저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해 한화디펜스 관계자는 "규모나 일정은 호주 정부가 진행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관여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도 최종 결정할 때 소요 대수 등은 일부 조정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번 경우도 유동적으로 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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