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1분기 영업익 전년비 6.5%↑…中·러 법인도 실적 성장

박승완 기자

입력 2022-05-16 19:25   수정 2022-05-16 19:25

연결기준 영업이익 1,086억 원…"지정학적 우려 불식"
오리온
신제품 경쟁력과 영업력 강화에 힘입은 오리온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발목이 잡힌 중국과 우크라이나 사태라는 악재에 처한 러시아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뤄낸 점이 주목된다.

오리온은 2022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6,532억 원, 영업이익 1,0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5%, 6.5% 성장했다고 16일 공시했다. 글로벌 통합 구매를 통한 효율적 원가관리와 지속적으로 펼쳐온 효율과 수익 중심의 경영 효과에 힘입은 성과다. 무엇보다 중국과 러시아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제품 생산과 영업활동으로 매출과 이익이 모두 성장하며 실적 우려를 불식시켰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이 10.6% 성장한 2,197억 원,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342억 원을 기록했다. `꼬북칩 스윗바닐라맛`, `대왕 오!감자` 등 스낵 신제품이 연달아 히트하며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9년째 가격 동결 정책을 이어가는 가운데 원재료비 등 제조원가 및 물류비 상승에 발목이 잡혔다.

중국 법인은 매출액이 1.1% 성장한 3,052억 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495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지역봉쇄 영향 속에서도 스낵, 젤리 등 신제품 입점이 확대되며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 불확실한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생산공정 및 영업인력 구조 효율화 등 내부 비용 통제 노력에 집중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초코파이`, `카스타드`, 양산빵 `쎄봉`의 수요가 대폭 증가한 베트남에서는 매출액이 23.7% 성장한 1,025억 원, 영업이익은 18.6% 성장한 186억 원을 달성했고, 러시아 법인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30.9% 성장한 303억 원, 영업이익은 6.9% 성장한 39억 원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향후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방침이다. 주요 원재료 가격인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통합구매를 강화하고, 에너지비용, 물류비, 영업비 등 전사 차원의 총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의 체질화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제품력 강화 등 업의 본질에 충실하고 비효율 제거를 통한 전사 차원의 원가 관리 노력을 통해 건강한 성장을 지속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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