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보유한 한국산 코인 루나의 평가액이 한때 2조원을 넘었으나 현재 300만원으로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바이낸스는 2018년 테라폼랩스에 300만 달러(38억3천500만 원)를 투자했고 그 대가로 루나 1천500만 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루나 가격이 상승하면서 바이낸스가 보유한 루나 평가액도 지난달 한때 16억 달러(2조451억 원)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무너지고 덩달아 루나도 폭락하면서 현재 그 가치는 2천391달러(305만 원)로 추락했다고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천은 전했다.
자오창펑 CEO는 폭락 기간 루나 보유분을 매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라 블록체인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 손실부터 보상해주는 방안을 테라 측에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포천은 바이낸스가 수년간 테라폼랩스의 핵심 지지자였으나 최근 폭락 사태로 두 회사의 관계가 낙관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자오창펑 CEO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UST와 루나 폭락 사태를 둘러싼 테라폼랩스 대응 방식을 여러 차례 비판했다.
그는 지난주 권도형 테라폼랩스 CEO가 테라 부활을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제안하자 어떤 가치도 만들지 못하는 희망 사항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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