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51℃·인도 49℃…"기록적 폭염 닥친다" 경고

입력 2022-05-19 15:36  



이상고온에 시달려온 인도와 파키스탄이 기후변화 탓에 기록적인 폭염을 겪을 가능성이 100배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CNN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영국 기상청은 인도와 파키스탄에서 2010년 4∼5월과 같은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올 가능성은 312년에 한번꼴이었지만 기후변화를 감안했을 때는 이 확률이 3.1년마다 한 번꼴로 높아진다고 밝혔다.

비교 시점을 2010년 4∼5월의 평균 기온으로 잡았는데 이는 해당 지역에서 1900년 이후 평균 최고 기온을 기록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원래 해당 지역에서 한동안 이어지는 더위는 항상 4∼5월 몬순(우기) 전 기후의 특징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는 기후변화가 더위를 끌어올려 기록적인 기온이 나올 가능성이 100배 더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국경을 접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최근 기록적인 고온에 시달리며 현지 주민은 일상 생활까지 타격받고 있다.

전 세계에서 제일 더운 도시 중 하나인 파키스탄의 신드주 자코바바드는 15일 51도까지 치솟았고, 같은 날 인도 수도 델리에서 일부 지역은 49도를 넘어서기도 했다.

3∼4월에는 양국 모두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인도의 3월 평균 최고기온은 1901년 기상 관측 시작 이래 121년 만에 가장 높았고, 지난달 파키스탄도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양국 4∼5월 기온이 최고치를 찍었던 2010년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예상도 나온다.

영국 기상청은 기록 경신이 가능하다면서도 이달이 지나고 최종 데이터가 취합된 뒤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기록적인 폭염이 닥친 배경에 기후변화가 있다고 꼽는다.

인도 기상청은 때 이른 폭염은 계속된 강수량 부족 때문이라며 더 근본적으로 보면 지구 온난화 탓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연방기후변화부도 "파키스탄이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겨울에서 봄 없이 바로 여름으로 넘어갔다"며 이번 폭염 사태를 기후변화와 연결 지었다.

전문가 사이에서는 양국에서 관측되는 폭염이 인간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의 찬드니 싱은 이러한 기온에 사람이 얼마나 적응할 수 있을지는 한계가 있으며 "폭염이 인간 생존의 한계를 시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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