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19일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준비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시찰했다.
현지 방송 NHK 등 보도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후쿠시마현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해 폐로 작업과 오염수 방출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교도통신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시찰 후 기자들과 만나 `폐로 작업과 처리수(오염수) 방출 준비가 기대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출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며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가 공표하는 것을 IAEA가 검증하고 뒷받침하는 작업을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IAEA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과 관련해 일본의 요청을 받고 계획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내년 봄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 바닷물로 희석해 삼중수소(트리튬)의 농도를 낮춰 태평양에 배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전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출 세부 계획을 승인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역 어업인과 외국에서 오염수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데 대해 "우려를 잘 파악하고 있다"며 "신뢰를 얻는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 진행되는지 개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중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마지막 날인 20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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