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박주현-채종협의 깊어지는 로맨스가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이하 너가속) 10회에서는 박준영(박지현 분)이 돌아온 뒤 슬럼프에 빠진 박태양(박주현 분)과 그런 박태양에게 하나뿐인 위로가 되는 박태준(채종협 분)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박준영에게 무릎까지 꿇고 사과했지만 거절당한 박태양은 이제 라켓을 잡아도 그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유일한 도피처였던 배드민턴마저 힘들어진 박태양은 결국 무너져 내렸다. 서브도 제대로 못 넣는 박태양을 보며 유니스의 호랑이 코치 주상현(인교진 분)은 추가 훈련을 지시했고, 계속된 훈련으로 박태양의 몸도 점점 지쳐갔다.
박태양이 힘들다는 걸 아는 박태준은 섣불리 먼저 다가가지 못했다. 그저 기다리다가 자신에게 기대어 오는 박태양을 받아줬다. 이 과정에서 서로를 안고 충전하는 두 사람의 모습은 짠하면서도, 귀여워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계속된 추가 훈련에 폭발한 박태양은 주상현의 지시를 거부하고 운동을 쉬겠다고 선언했다. 그 길로 박준영을 찾아 간 박태양. 이때 박준영은 박태양에게 자신이 상처받았던 순간을 처음으로 이야기했다. 3년 전, 박태양이 다친 박준영 앞에서 자신의 잘못을 감춰주어 고맙다고 했던 것. 박준영은 지금까지 그 말을 짐처럼 짊어지고 있었고, 이 사실을 안 박태양은 더욱 큰 죄책감을 갖게 됐다.
가장 힘든 순간 박태양은 박태준을 찾아갔다. 이에 앞서 친엄마까지 보러 갔지만 위로받지 못했던 박태양은 박태준을 만나자 그제야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었다. 서로의 행복을 바라는 것, 온전히 의지할 수 있는 것, 함께할 때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힘을 얻는 것. 박태양과 박태준은 사랑을 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밤, 안 좋은 꿈을 꾸고 울면서 깬 박태양은 박태준에게 “나 사랑해 줘서 고마워”라는 가슴 아픈 고백을 했다. 그 말을 하면서도 박태양은 자신의 ‘고맙다’는 말이 박준영에게 안긴 상처를 떠올렸다. 박태준은 그저 그런 박태양을 안고 괜찮다고 위로했다.
깊어지는 박태양, 박태준의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이들 앞에 다가올 현실의 무게를 알기에, 이들의 아름다운 사랑에도 마냥 즐거워할 수는 없다. 운동도, 사랑도 뭐 하나 쉽지 은 스물다섯 청춘들이 앞으로 어떻게 행복의 길을 찾아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10회 엔딩에서는 박준영 은퇴의 진실이 세상에 밝혀져 새로운 파장을 예고했다. 훈련을 하다가 다친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신 뒤 사고로 다쳤다는 사실에 박준영을 향한 비난이 쏟아지는 가운데,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호기심이 증폭된다.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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