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군사'에 '기술'까지…한·미동맹 전방위 확장

입력 2022-05-20 19:05   수정 2022-05-20 19:05

    역대 최단기간 한미 정상회담
    한미 동맹, 군사·경제에 기술 추가
    한미 경제안보대화 신설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늘(20일)부터 22일까지 2박3일간 한국을 방문합니다.
    대통령실 출입하는 경제부 문성필 기자와 이번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의미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문 기자,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단 기간 내에 열리는 것이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11일 만입니다.
    이야기하신 것처럼 역대 한국 대통령 취임 이후 최단기간 내에 개최되는 셈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이번이 인도·태평양 지역 첫 방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첫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눈여겨볼 만한 점입니다.
    한미 동맹 강화에 대한 미국 측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이 더욱 공고해지고, 그 범위도 확장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옵니다.
    구체적으로 동맹 범위가 어떤 식으로 넓어지는 겁니까.

    <기자>
    대통령실은 한미 동맹을 군사안보, 경제 동맹에서 첨단기술과 공급망 동맹으로까지 확장하겠다고 공식화했습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1953년 군사 동맹을 맺었는데요.
    이후, 2007년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하면서 경제 동맹으로 이를 확장했습니다.
    여기에 첨단 기술·공급망을 망라하는 기술 동맹으로까지 동맹 범위를 넓히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동아시아 지역 영향력 확대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과, 한미 공조 체계를 강화해 국내외 안보, 경제 리스크에 대응하려는 한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겁니다.
    중국이 반발하는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 IPEF에 한국이 참여를 공식화한 점도 기술 동맹을 확장하기 위한 연장선상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양국은 기술 동맹을 강화를 위해 앞으로 어떻게 협력할 예정인가요.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공급망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미국과) 일종의 공급망 동맹 체제가 필요하다"며 "경제안보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현지시간 18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기후와 에너지, 기술부터 경제 성장과 투자까지 한미 글로벌 동맹의 진짜(truly) 본질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대통령실은 오늘(20일) 경제안보를 총괄하는 미국 백악관과 한국 대통령실 간에 대화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신설된 `경제안보대화`를 통해 앞으로 수시·정기적으로 경제안보 현안·대응 전략을 조율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동안 삼성, 현대차 등 한국 기업들을 잇따라 만나기로 돼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첫 방한 일정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조금 전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고 하는데요.
    현장 연결해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현장연결>
    제가 지금 있는 이곳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첫 방한 행선지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앞입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후 5시 30분경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해 6시쯤 이곳 평택 캠퍼스에 도착했습니다.
    평택 캠퍼스 정문 맞은편에 위치한 헬기장에서 내려 자동차로 갈아탄 뒤 이동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용 헬기를 타고 평택으로 바로 향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두 정상을 맞이했습니다.
    양국 대통령 방문에 현장은 삼엄합니다.
    평택 공장 주변 인도 위에 바리케이트가 놓였고, 주위 교통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날 공장에 최소한의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인근 화성, 기흥에 자리를 옮겨 비교적 한산합니다.
    현재 양국 정상들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둘러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반적인 종이 서명 대신 반도체 웨이퍼에 방문 기념 서명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공동연설을 통해 기술동맹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삼성 반도체 공장 방문 이후 한국 기업인과 바이든 대통령이 만나는 일정이 더 있나요?

    <기자>
    내일(21일) 오전 비공개로 미국 상무부가 주관하는 한미 경제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립니다.

    이 자리에는 삼성·SK·현대차·LG·롯데·한화·OCI·네이버 등 8개 한국 기업이 초청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7개 기업이 참여하는데요.
    반도체와 배터리, 인공지능,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리고 미국 현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 그리고 재계에 따르면 이 자리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되는 환영 만찬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이 참석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문성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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