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23분 길어진' 한미 정상회담, 113분 진행…'경제안보' 집중 협의

입력 2022-05-21 18:45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예상 시간을 23분 넘긴 113분 동안 진행됐다.

당초 양 정상은 90분 동안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미 정상회담 기자회견 이후 브리핑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한미동맹 굳건한 신념·철학을 바탕으로 당초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고 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진 이유를 밝혔다.

브리핑에는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왕윤종 경제안보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김 실장은 이번 회담의 성과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비전 확인 ▲행동하고 실천하는 한미동맹 ▲경제안보·기술동맹 ▲인도태평양 지역 한국 역할 확대 ▲양 정상간 돈독한 신뢰관계 구축 등 크게 다섯가지로 꼽았다.

브리핑 이후에는 기자와의 질의응답이 진행됐다.

먼저 한미 국방 상호 협정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 실장은 "미국은 28개국과 조달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며 "미국산 부품을 쓰지 않으면 관세가 65~75%까지 높아질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가입을 공식화하면서 앞으로 중국과의 마찰이 우려된다는 질문에 그는 "전체 성명에 중국을 배제한다는 말은 한 줄도 없다"며 "특정국가 배제보다는 상호보완적 국가들 공급망 안정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미국 정부 또는 기업의 한국 내 투자 계획을 묻는 질문에 완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양국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장관급으로 격상해 매년 진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왕 비서관은 한미 통화 스와프 상설화를 포함한 외환시장 관련 한미 협력 방법에 대해 "통화 스와프 주체는 양국 중앙은행"이라면서도 "외환시장 발전상황 주시하면서 협력 해나간다는 것은 양국 정상 공동성명에 최초 등장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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