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5개국 확산…감염 속출 '원숭이두창' 증상은?

입력 2022-05-23 18:09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유럽, 북미, 중동 등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1일(현지시간) 기준으로 "유럽, 미국, 호주 등 12개국에서 92건의 감염,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과 스위스, 오스트리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총 15개국에서 감염 의심 사례가 보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풍토병으로만 알려졌는데 세계 각국에서 감염 보고가 속출한 것이다. 확진자 대부분이 아프리카를 여행한 적 없다는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원숭이두창 증상으로는 천연두와 마찬가지로 발열, 두통, 근육통, 임파선염, 피로감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수포와 딱지가 피부에 생긴다. 통상 수 주 내에 회복하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잠복기는 5∼17일이다.

감염 환자와 밀접한 접촉을 했을 때 옮을 수 있지만, 코로나19처럼 쉽게 퍼지지는 않다는 것이 전문가 다수의 의견이다. 다만 치사율은 변종에 따라 최고 10% 수준까지 치솟기도 합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코로나19처럼 마스크를 안 쓰면 전파되는 것은 아니고 집안에서 같이 생활하는 가족 수준의 밀접한 접촉일 때 큰 비말을 통해 전파되는 걸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대부분 호흡기보다는 감염된 사람의 피부, 수포와 접촉했을 때 몸에 있는 상처를 통해 바이러스가 침범한다는 설명이다.

백신은 따로 없으나 천연두 백신으로 85%가량 막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은 23일 생물테러 대응 등에 대비하기 위해 두창(천연두)백신 3천502만 명분을 비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교수는 이날 한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에 이은 새로운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될 가능성에 대해 "국지적인 유행이 되는 상황 정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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