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양대 가전업체가 1분기 전세계 TV 시장을 석권했다. 팬데믹 특수 종료로 전세계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이룬 성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은 금액 기준 6.3% 감소한 256억 7,5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2.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말 기준 16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 지난해 1분기와 같은 32.9%, 수량 기준 22.5%를 기록했다.
직전 분기과 비교해 금액 기준 5.2% 포인트, 수량 기준 4.7%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Neo QLED 8K를 앞세운 QLED의 꾸준한 성장과 초대형·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호조로 경쟁사들과 큰 격차를 유지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QLED는 올 1분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 증가한 330만 대가 판매됐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76% 가량을 차지하는 252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삼성 QLED는 2017년 이후 만 5년만에 누적 판매 2,800만 대를 돌파했다. 2분기에는 3천만 대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 QLED 가운데 미니 LED를 적용한 Neo QLED의 판매 비중이 증가했다. 1분기 삼성 QLED 매출에서 Neo Q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40%에 달했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시장에서는 더 격차를 벌려 금액 기준 48.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올레드 TV에서 출하량 신기록을 세웠다.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LG 올레드 TV 출하량은 92만 4,600대를 기록했다. 성장률이 높았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7% 더 늘어난 수치로, 역대 1분기 출하량 가운데 최대치다.
1분기 전 세계에 판매된 LG 올레드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1,615.6달러(한화 약 204만 원)다. 같은 기간 판매된 LCD TV ASP인 485.1달러(한화 약 61만 원)의 3배 이상이다. OLED와 LCD를 포함한 LG전자 전체 TV 출하량은 619만 3,600대로 나타났다.
LG전자의 1분기 TV 시장점유율은 금액 기준으로 17.7%를 기록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은 1분기 출하량이 같은 기간 24.7% 늘어난 148만 6천 대 규모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 세계 LCD TV 출하량이 5%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LG전자는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62.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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