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로쿠 '줍줍'…폭락장 쇼핑 나선 돈나무 언니

입력 2022-05-26 10:09   수정 2022-05-26 11:18


`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약세장에도 기술주 추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25일(현지시간)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캐시 우드가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을 때 추가 매수에 나섰다"면서 "로쿠, 테슬라,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등에 대한 보유 비중을 늘렸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현지시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소셜미디어 기업 `스냅`의 실적 부진 우려 속에 2% 넘게 급락한 바 있다.
당시 스냅이 부정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며 40% 가까이 폭락했고, 주요 기술주도 동반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며 메타 7%, 테슬라 6%, 알파벳 5% 등 일제히 밀린 바 있다.
다만 기술주 하락을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바라본 인물이 있었다. 재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가에서 급부상한 성장주 투자의 대표주자 캐시 우드다.
배런스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이날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을 때 약 5,800만 달러(약 733억 1,200만 원)를 투자하며 추가 매수에 나섰다.
미국의 비디오 스트리밍 업체 로쿠에 1,800만 달러(약 227억 6,100만 원), 테슬라와 블록에 1,400만 달러(약 117억 300만 원)가 투자됐다. 또한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비중도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캐시 우드의 추가 매수로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서 비중을 가장 많이 차지하는 종목은 테슬라 대신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9.1%)이 되었다. 테슬라는 8.3%로 2위, 로쿠는 7.8%로 3위를 차지하게 됐다.
캐시 우드는 이날 매수 자금을 약 5천만 달러에 달하는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 지분을 정리하며 마련했다. 스포티파이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에서 12번째로 비중이 큰 종목이었다.

한편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대중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1년 사이 30달러에서 무려 150달러까지 폭등한 바 있다.
다만 작년부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기술주들이 일제히 하락하자, 현재는 40달러 선까지 추락하며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상태다.
이날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전장 대비 4% 오른 41.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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