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비 수천만원을 미지급하고 있다는 개그맨 출신 `배드파더`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ENA·채널A `애로부부`에서는 이혼 후 4년간 양육비를 받지 못했다는 A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방송에 따르면 A씨는 개그맨 지망생이던 남편을 대신해 만삭의 몸으로 식당에서 일하며남편의 오디션 뒷바라지를 했다. A씨의 헌신 끝에 남편은 한 방송사의 공채 개그맨 시험에 합격했다고.
하지만 연예인이 된 남편은 180도 달라졌다. 여성 스태프와 외도를 하는가 하면 생활비조차 주지 않았다. 심지어 남편은 A씨에게 폭력을 저지르기도 했다. 상처가 남을 것을 고려해 일부러 머리쪽만 골라 때렸다는 것이 A씨의 주장. 결국 A씨는 남편과 이혼했고, 가정폭력의 후유증으로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한다.
이혼 후에도 전쟁은 계속됐다. 연예계 활동을 접고 사업으로 성공을 거둔 전 남편이 양육비를 주지 않은 채 연락을 끊어버렸기 때문.
A씨는 수소문 끝에 전남편과 연락이 닿아 양육비 지급을 요구했으나 "양육법은 `개법`이야. 아무리 네가 노력해도 나는 양육비 십원도 안 줄 거거든. 계속 해봐. 다 네 헛고생이니까"라는 모욕을 들어야 했다. 심지어 전남편은 재산 명의를 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양육비 조정 재판을 통해 지급해야 할 양육비를 반으로 줄이기까지 했다.
A씨는 "법꾸라지인 배드파더에게서 양육비를 받을 수 있겠나. 전남편과의 양육비 전쟁에서 언제쯤 승리할 수 있냐"며 눈물로 도움을 호소했다.
사연을 들은 `애로부부` MC들은 "매장당해야 한다" "역대급 사연이다" "천벌 받을 것"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진=방송화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