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남서부의 한 선착장에서 길이 26m에 달하는 슈퍼요트가 불길에 휩싸여 침몰했다.
28일(현지시간) BBC·가디언 등에 따르면, 이날 정오께 영국 남서부 데번주의 도시 토키에 있는 선착장에 정박해 있던 요트에서 불이 났다.
화재 현장 인근에 있던 목격자들은 한차례 굉음을 들었고 이후 거대한 검은 연기 기둥이 치솟았다고 증언했다.
현지 소방대가 출동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4시간 뒤 요트는 물속으로 완전히 가라앉았다.
경찰은 불이 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고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도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라앉은 요트의 소유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요트 가치는 약 600만파운드(약 95억원)로 추정된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데번주 현지언론은 요트 전문지를 인용해 화재가 난 요트는 영국 럭셔리 요트 제조사 `프린세스 요트`가 2010년 건조한 `랑데부` 호라고 전했다.
사건은 이제 영국 환경청과 항구 관리소 측으로 이관된 상태다.
화재로 인한 매연과 요트 침몰로 배에 있던 연료가 누출할 위험이 제기되면서 환경 문제가 대두됐다.
영국 환경청은 배가 이미 가라앉았기에 현재로선 오염 문제에 대응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해당 선박에는 9t에 달하는 디젤 연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환경청은 또 화재 이후 항구 인근의 공기 질을 측정했으나 특별한 문제는 없었다면서 계속 주시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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