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IB(투자은행) 가운데 골드만삭스가 미국 증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달 고점에 도달했다는 신호가 나왔다"면서 "역사적으로 인플레이션이 꺾이기 시작할 때 주식 시장에 엄청난 상승 랠리가 찾아왔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3월 PCE 가격지수 전년비 6.6% 증가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CNBC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 3월 정점을 찍고 서서히 내려오고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정책에도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샤론 벨(Sharon Bell) 골드만삭스 수석전략가는 인플레이션 피크론이 증시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샤론 벨은 "지난 1951년 이후 총 13차례의 인플레이션이 미국 증시를 강타했다"면서 "당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감에 증시가 엄청난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전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고점에 도달했을 때 총 13차례 중 무려 9차례는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다"면서 "특히 1980년 3월에는 증시가 12개월 동안 33.2% 급등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역사적으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이 꺾인 지금 상승 랠리를 기대해봐도 좋지만,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증시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시장의 모멘텀을 끌어 올리기 위해 경제지표 개선, 낮은 주식 밸류에이션, 기준금리 인하 등의 핵심 요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미국 증시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피크론에 힘입어 3대 지수 일제히 상승한 바 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76% 오른 33,212.96, S&P500 지수는 2.47% 상승한 4,158.24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3% 급등한 12,131.13에 장을 마쳤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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