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2022년 글로벌 전기차 전망-충전 인프라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충전기 1대당 전기차 대수`(Charging Points per EV)는 2.6대로 집계됐다.
이는 중대형 상용차를 제외한 전체 전기차 대수를 충전기 개수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충전 부담이 낮다는 뜻이다.
특히 한국의 2.6대는 이번 조사 대상국 30곳 가운데 가장 좋은 수치다. 이는 유럽(15.5대), 전 세계 평균(9.5대), 세계에서 가장 큰 전기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7.2대)보다 훨씬 낫다.
충전 인프라의 성능, 충전 속도까지 고려한 `전기차 1대당 충전기 출력`(㎾ per EV) 지표에서도 한국은 6.5㎾로 이 역시 조사 대상국 가운데 1위였다.
중국은 3.8㎾, 전 세계 평균 2.4㎾, 유럽 1.0㎾ 등이었다.
다만 지난해부터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며 전동화 전환기에 들어간 우리나라의 충전기는 여전히 출력 22㎾ 이하의 저속 충전기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충전기 수는 10만5천대로 이 가운데 저속이 9만대(86%), 고속이 1만5천대(14%)였다.
2020년과 비교하면 전체 충전기 수가 6만4천대에서 65% 증가한 가운데 저속이 5만4천대에서 9만대로 67%로 증가한 반면 고속은 1만대에서 1만5천대로 53%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전 세계 현황을 보면 지난해 저속 충전기 비중은 68%, 고속 충전기 비중은 32%였다. 고속 충전기 비중은 2020년 30%에서 2%포인트(p) 올랐다.
중국의 경우 충전기 수가 2020년 80만7천대에서 지난해 114만7천대로 42% 증가한 가운데 고속 충전기 비중은 2020년 38%에서 지난해 41%로 3%p 늘었고 저속 비중은 62%에서 59%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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