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값 겁나 휴일에 고기 사 먹기도 어렵다.”
30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이날 미국인들이 5월의 휴일이자 미국의 현충일 격인 메모리얼 데이를 보내는 가운데 쇠고기와 닭고기값이 급등해 큰 부담을 느꼈다고 보도했다.
미국 농무부는 올해 3월과 4월 사이에만 육류 가격이 0.7% 올랐다고 밝혔다. 올 들어 다진 쇠고기와 닭가슴살은 이미 파운드당 20% 이상 오른 상태다.
고기값만 오른 게 아니다. 고기와 곁들일 핫도그용 고기는 14.5%, 포장용 햄버거와 핫도그 빵은 11.2% 뛰었다. CNN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냉동육과 냉동 소시지 가격은 각각 15.7%, 24.4% 올랐다.
케첩과 머스타드 또한 비싸졌다. 연방정부 자료에 따르면, 케첩과 머스타드의 가격은 올 들어 각각 15.8%, 11.2% 올랐다.
일각에선 미국의 물가가 고점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3% 올랐는데 이는 3월(6.6%)보다 낮은 수준이다. PCE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하게 고려하는 경제지표 중 하나로. 시장에서는 물가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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