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사태로 신뢰 하락…성장 불확실성"
"M2E 사업 경쟁 치열…차별화 필요"
가상화폐 거품론에 나날이 무게가 더해지고 있는데요.
그런 중에서 최근 주목을 받던 M2E(move to earn)마저 반짝 인기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 됩니다.
이민재 기자 입니다.
<기자>
`걷기만 해도 코인을 번다`며 이목을 끌었던 M2E(move to earn),
그런데 루나·테라 사태 이후 시장 상황이 180도 달라지면서 반짝 특수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호주 핀테크 업체가 만든 M2E플랫폼 `스테픈`에 지난해 말부터 기대감이 몰리면서 업비트, 빗썸 등에 상장을 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이달 들어 스테픈 시세는 68% 급락했습니다.
루나 사태로 인한 신뢰 하락과 더불어 스테픈에 대한 성장 불확실성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규제로 인해 오는 7월 중순부터 중국에서 GPS(위성위치확신시스템)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 악재가 됐습니다.
가상화폐로 보상을 받고 이를 위해 필요한 운동화를 사고 팔면서 수익을 얻는 구조라는 점에서, 여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 역시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스테픈 하루 신규 사용자는 이달 들어 8천 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비슷한 사업 구조를 가진 경쟁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도 부담입니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지분을 보유한 스프링캠프가 투자한 프로그라운드의 코인워크가 M2E를 준비 중이고 컴투스 측이 투자한 기업도 관련 플랫폼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차별화된 유인 책이 없으면 주목을 받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 이장우 / 한양대 글로벌기업가센터 교수 : 서비스가 좋은 것과 토큰의 가치가 오르는 것에 약간 연관성은 있지만 그 정도 수준이냐는 다른 이야기입니다. 이제 카피캣들이 너무 많이 나오니까, 당연히 좋다 하고 투자를 하는 것은 투자 관점에서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
루나·테라 사태 이후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는 가상 화폐 시장, 당분간은 거품론이 불거지면서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