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원숭이두창 위기 경보 '관심' 단계 발령

김수진 기자

입력 2022-05-31 18:07   수정 2022-05-31 18:07



질병관리청은 해외 원숭이두창 환자 발생 증가에 따라 국내 유입 가능성이 점차 증가한다고 판단,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 단계로 발령한다고 밝혔다.

원숭이두창은 31일 현재까지 31개국에서 473명의 확진자와 136명의 의심자가 보고된 상황이다.

우리나라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의 4단계로 나뉜다.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이 발생하는 수준에서 발령하며, 최근 발령된 또 다른 질환에는 동물인플루엔자인체감염증이 있다. 참고로 코로나19는 `심각` 단계다.

오늘 오후 2시 열린 질병청의 원숭이두창 관련 위기평가회의에서는 유럽에서 특정 집단 중심의 사례가 보고되었고, 향후 추가사례가 지속 발생된다고 예상했다. 또한 질병 자체의 영향력은 낮지만, 고위험집단의 노출 위험도가 있어 이들에 대한 위험도는 `중간`, 일반인에 대한 위험도는 `낮음`으로 봤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지난 29일(현지시간) 원숭이두창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2단계(0~4단계까지 있으며 2단계는 `보통 위험`의 단계)` 수준으로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오늘부터 대책반을 가동해 각 나라의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의심사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발생 사례는 없다. 그러나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확인되면 위기 경보 수준이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되고 원숭이두창이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조기발견과 지역사회 확산차단을 위해 국민·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 발생국가를 방문한다면 ▲유증상자·설치류 등 야생동물과 접촉 피하기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 지키기가 필수다.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 오한 수포성 발진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1339로 문의하며, 의료기관을 방문할 때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반드시 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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