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제시한 6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는 다올투자증권 2,490∼2,720, 한국투자증권 2,540∼2,740, 삼성증권 2,500∼2,800, 교보증권 2,600∼2,800 등이다.
조병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미국 증시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던 2019년 7월 수준까지, 한국 증시는 그보다도 낮은 코로나19 저점 수준까지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국 유동성에 의한 상승분은 모두 제거된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어서 단기 반등 가능성을 타진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도 "과거 경기 침체 발발 당시에 준하는 현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 수출 순항에 힘입은 실적 눈높이 상향 조정 행렬 등은 6월 시장의 버팀목 또는 완충 기제에 해당한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새 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수혜 기대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 핵심 산업 육성, 한미 협력 체계 구축,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 지수 편입 추진, 국내 법인세율 인하 검토 등이 시장을 지지하는 정책 모멘텀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주식시장은 상반기에 각종 악재를 소화하는 과정을 거쳤기에 하반기로 갈수록 악재보다 호재에 반응하고, 그 과정에서 완만한 속도의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거시 환경이 계속 불안한 만큼 주가가 반등하더라도 추세 전환이기보다는 일시적 반등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조병현 연구원은 "펀더멘털(기초여건) 측면에서 불안감을 자극하는 모습이 여전히 눈에 띈다"며 "최근 미국 소비지표 호조에도 향후 소비 여력의 제약을 나타내는 움직임도 함께 보이고, 한국도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기 반등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에도 아직 지수 차원에서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진단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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