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의장 만난 바이든, 무슨 얘기 했나?

입력 2022-06-01 08:17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회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동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4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 "인플레이션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내 계획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는 기본 입장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준은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가지 책무가 있다"면서 "연준 의장과 멤버들은 인플레이션 해소에 매우 집중하고 있으며, 물가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연준이) 통화정책과 같은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면담에서도 연준이 인플레이션 해결을 위해 필요한 활동 공간과 독립성을 보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미국 대통령의 경제 고문인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면담에 배석한 디스 위원장은 연준 독립성과 관련, "통화 정책이나 전략 구사 시점 등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면담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면담에는 파월 의장에 앞서 연준 의장을 지낸 재닛 앨런 재무부 장관도 자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6개월 만에 파월 의장을 다시 만난 것은 인플레이션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미국은 코로나19 대응 및 경기 부양 차원에서 대규모 지원금을 풀면서 지난해 37년 만의 최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동시에 40년 만의 최악의 인플레이션에도 직면한 상태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고(高)물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연거푸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과반 유지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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