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술주들의 저가 매수 기회가 열렸다는 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분석이 나왔다.
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장기 펀더멘탈이 강한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 등 일부 기술주들이 하반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포트폴리오 구성 시 해당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에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올해 초 대비 22% 하락한 상태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기술주 매도세가 오히려 굉장한 저가 매수 기회를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일부 기술주들의 주가가 기업 가치 이하로 떨어졌다"면서 "매력적인 기업들이 상당히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지난 분기 호실적에도 낮은 가격에서 움직이고 있다"면서 "향후 몇 년간 기대되는 주당순이익(EPS)과 매출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에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등급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4월 1분기 실적발표 당시 월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순익과 매출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주요 3개 사업부에 대한 매출 가이던스도 상향 조정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세일즈포스가 기술주 하락장 속에 올해 들어 40% 가까이 하락했지만, 반등의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면서 "투자자들이 회사의 실적 개선, 유기적인 성장, 잠재적인 마진 개선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세일즈포스는 이날 장 마감 이후 1분기 호실적을 발표하며 시간 외 거래에서 9%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이외에도 "서비스나우, 인튜이트, 데이터도그 같은 기술주도 기대가 된다"면서 "하반기 중 반등할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자들의 현재의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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