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2만 달러 초반까지 폭락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제이미 더글라스 쿠츠(Jamie Douglas Coutts)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분석가는 "비트코인이 2만 9천 달러 지지선을 지켜내지 못할 경우 차트가 순식간에 무너질 것"이라며 "지난 2020년 12월 최저 수준인 2만 2,130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앞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31일(현지시간) 전일 대비 7% 급등하며, 4주 만에 처음으로 3만 2천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다만 이날 전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7% 하락한 2만 9천 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쿠츠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수석 분석가는 2만 9천 달러 지지선이 비트코인에게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쿠츠는 "비트코인 2만 9천 달러 지지선은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가격"이라며 "해당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비트코인이 최대 4만 달러까지 급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비트코인 차트를 분석해본 결과 2만 9천 달러 지지선이 무너지면 더블 탑(Double Top) 패턴이 형성될 것"이라며 "지난달 저점인 2만 5,424달러까지 밀려난 뒤, 200일 이동평균선 지점인 2만 2,130달러까지 폭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올해 하반기부터는 가상화폐 베테랑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반감기에 주목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다음 반감기인 2024년 5월 중순 이후 강력한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09년 비트코인이 처음 생성된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반감기가 일어난 바 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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