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가상승세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 속에 대신증권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3분기에 기술적 반등, 4분기에 하락 반전하는 `상고하저` 패턴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2일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코스피는 2,6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안도 랠리가 전개될 것"이라며 "악재를 상당 부분 선반영한 상황에서 단기 가격 매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은 "그러나 4분기부터 2차 하락추세를 경계한다"며 "글로벌 매크로 환경은 지속해서 약화하고 있어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한번 공포심리에 시달릴 수 있다"고 봤다.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는 하단을 2,580으로, 상단을 2,870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안도랠리 국면에서는 수출주와 성장주를, 4분기 하락 국면에서는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높일 것을 권고했다.
대신증권은 "3분기 저평가 업종, 종목 중에서도 2022년 실적 개선이 유효한 성장, 수출주가 유망하다"며 "2022년 이후 코스피 상대 수익률을 보면 인터넷,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등이 저평가 영역에 위치한다"고 제시했다.
구체적인 종목으로는 네이버, 엘앤에프, SK하이닉스, 기아, LG이노텍을 언급했다.
이어 "4분기부터는 경기 침체 가시화가 예상돼 철저히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며 "3분기 강세를 보인 수출주와 구조적 성장주 차익 시현으로 현금 비중을 확대하고 배당주와 방어주 비중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개별 종목으로는 KT, 제일기획, 롯데칠성, CJ제일제당을 선호주로 꼽았다.
대신증권은 2023년 상반기를 지나야 장기 추세반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2023년 상반기를 지나면 2022년 상반기 경기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유입되는 가운데 통화정책이 완화적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경기 저점 통과, 턴어라운드 기대가 유입될 경우 추세 반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