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수장이 우크라이나로 보내지고 있는 무기의 상당수가 전쟁의 혼란을 틈타 범죄 소굴로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위르겐 스톡 인터폴 사무총장은 프랑스 파리 영미언론연합(AAPA)을 방문한 자리에서 "현재 전쟁 상황에서 무기가 널리 쓰이고 있어 전쟁이 끝난 이후 불법 무기가 유럽과 그외 지역으로 확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톡 사무총장은 "군에서 사용되는 중무기까지 범죄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란을 틈타 각종 무기가 전 세계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범죄 조직으로 흘러 들어가고 유럽 대륙을 넘어 이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각국에 총기 등 무기를 추적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비할 것을 촉구했다.
스톡 사무총장은 "인터폴에는 무기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데이터베이스(DB)가 있다"면서 "특정 국가나 지역이 단독으로 대응할 수는 없기에 회원국에 이 DB를 이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서방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전선이 집중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늘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중거리 로켓 시스템 등을, 독일은 최신형 방공 미사일·레이더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스톡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농업 화학자재가 귀해지면서 비료 등의 도난 사건이 증가하고 위조 농약 유통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연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럽 등지에서 연료 관련 도난 사건도 증가 추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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