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이르면 오는 21일께부터 5세 미만 어린이들도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전망이다.
아시시 자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조정관은 2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표를 공개하면서 주 정부들은 3일부터 연방정부에 어린이용 백신을 주문하기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미국에서 5세 미만 연령대 어린이는 약 1천800만명인데 이들은 현재 코로나19 백신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 때문에 이 연령대 자녀를 둔 부모들은 그동안 불안해하며 조바심을 내왔는데 잠정적인 날짜이긴 하지만 처음으로 구체적인 접종 가능 일자가 나왔다고 NYT는 지적했다.
또 이는 성인용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된 지 거의 1년 반 만이다.
자 조정관은 다만 이런 준비는 모두 식품의약국(FDA)의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가 실제 이뤄지느냐에 달려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앞으로 밟아야 할) 절차의 결과를 성급하게 판단하려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란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며 "하지만 행정부는 어떤 결과에 대해서든 모든 종류의 시나리오를 계획하는 데 열심히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는 앞서 각각 자사의 어린이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했고, FDA는 이를 논의할 자문기구 회의를 이달 14∼15일에 열기로 한 상황이다.
자 조정관은 어린이용 백신이 광범위하게 보급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승인된 지 몇 주 내에 아이에게 백신을 맞히려는 부모는 모두 접종 예약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 조정관은 이날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발표에 나섰다고 NYT는 전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부스터샷(추가 접종)에 대한 보건 당국의 결정이 나기도 전부터 백악관이 모든 미국인들이 9월 중순께부터 부스터샷을 맞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너무 앞서갔다는 논란에 부닥쳤다.
자 조정관은 그러나 백악관으로서는 미리 계획을 짜고 이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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