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국 증시의 외국인 자금 이탈이 계속되면서 5개월째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다.
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대만·인도·한국·필리핀·베트남·인도네시아·태국 등 7개국 자료를 취합한 결과,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이들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총 36억9천만달러(약 4조6천억원)를 순매도했다.
이는 미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긴축 정책과 경기 침체 우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에 따른 공급망 혼란 등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비관적 경제 전망 속에 외국인들이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아시아 개발도상국 증시에서 자금을 뺐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달 이들 증시의 외국인 자금 유출 규모는 최근 5달 중 가장 적었다.
시장별로는 인도에서 외국인 자금 51억8천만 달러(약 6조4천325억원)가 빠져나가 2020년 3월 이후 유출 규모가 가장 컸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유출됐다.
하지만 한국을 비롯한 대만, 태국 증시에는 각각 1억6천800만달러(약 2천86억원), 8억1천900만달러(약 1조171억원), 6억1천100만달러(약 7천587억원)가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6∼31일 4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조7천275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조정에 앞서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 자금이 몰리면서 지난달 31일 하루에만 외국인 순매수액이 약 1조원에 달했다.
지난달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천306억원을 사들여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월간 기준으로 외국인이 순매수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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