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업계,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29년째 무료 보수 [뉴스+현장]

방서후 기자

입력 2022-06-03 19:22   수정 2022-06-03 19:22

    # 베트남 전쟁에 참전해 무공훈장까지 받은 장원기씨(74). 여름만 되면 낡은 집 지붕에서 물이 새고 겨울엔 창틈으로 들어오는 외풍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저임금 수준 월급에도 미치지 못하는 노령연금과 참전명예수당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바쁘고, 설상가상으로 올해 2월 허리디스크 수술까지 받는 바람에 집 수리는 꿈도 꾸지 못했다. 장원기씨는 "생활이 어려운 참전 용사들이 많다"며 "마음 편히 발 뻗고 잘 공간만 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장원기씨처럼 나라에 공을 세우고도 제대로 된 집에 살지 못하는 국가유공자들을 위해 중견건설업계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전국 106개 주택건설업체들을 회원사로 둔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올해 125억원을 들여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123동을 무료로 고쳐줄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생활형편이 어려운 국가유공자의 주거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1994년부터 매년 노후주택 보수를 지원해 왔다. 박재홍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은 "앞으로 더 많은 국가유공자들이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주택건설업체들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올해로 29년째 이어진 주택 개·보수 지원 사업을 통해 총 2,137동의 노후주택이 새 집으로 거듭났다. 시행 첫 해 40동 규모로 시작된 사업은 점차 규모를 늘려 올해는 29년래 최대 규모인 123가구의 개·보수를 지원한다.

    협회의 지원으로 낡은 지붕과 섀시 등을 교체한 장원기씨는 "감사하다"는 인사를 거듭하며 "다른 유공자들에게도 이런 고마운 혜택이 있다는 것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전했다.

    장원기씨 집의 개·보수 시공을 맡은 김명회 대명이십일 대표도 "국가유공자들이 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살 수 있었다"며 "이 분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게 참 기쁘고 앞으로도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서 이런 유익한 사업이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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