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후보 물질 확보는 물론 손대는 투자마다 대박을 터트리는 제약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유한양행인데요.
최근 재수 끝에 코스닥 시장 입성에 성공한 에이프릴바이오도 유한양행의 손을 거쳤습니다. 비결이 뭘까요.
고영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한양행이 2010년 무렵부터 현재까지 다른 제약바이오기업에 투자한 돈은 약 5,200억 원.
이미 실현한 수익을 빼도 현재 평가금액만 7,900억 원에 달합니다.
[A 제약업계 관계자 : 그렇게 투자 잘해서 윈윈 하면 사실 좋은 거 아닐까요. 저는 되게 좋게 보고 있고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
특히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네오이뮨텍 투자 건에서만 10배가 넘는 차익을 거두기도 했습니다.
5천억 원 대 기술 수출을 발판으로 최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에이프릴바이오 역시 유한양행이 2대 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다른 제약회사들도 사업 협력과 신약 후보 물질 확보를 위해 지분투자를 하지만 유한양행의 투자 성과는 독보적입니다.
[B 제약업계 관계자 : 회사마다 차이는 있을 것 같아요. 저희 같은 경우는 유한양행만큼 좋은 수익을 거두고 있지는 않습니다. 아무래도 유한양행이 투자했다고 하면 눈 여겨 봅니다. ]
유한양행이 투자에 두각을 나타낼 수 있게 된 힘은 절실함에서 비롯됐습니다.
10여 년 전 신약개발 분야에서 뒤처지면서 내부에 위기의식이 팽배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보수적인 문화부터 바꿨습니다.
적극적인 투자의사 결정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투자 관점은 시너지였습니다.
[유한양행 관계자 : 향후에 저희 R&D 방향에 맞는 성장성을 갖추고 있는 후보 물질이 있느냐. 그러면 그 후보물질은 지금 어떤 단계고 지금 외부시장 상황이나 경쟁상황은 상황은 어떻고 가능성이 있다라고 한다면 접근하는 거죠. ]
현재는 전략실과 중앙연구소를 주축으로 전담팀을 꾸려 투자 대상기업을 물색하고 투자금액 70억 원 이하는 대표이사 전결로 신속하게 처리합니다.
유한양행은 투자에 언제나 성공한 것은 아니지만 경험들이 쌓이면서 소중한 자산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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