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을 포함한 각종 차량 유지비가 오르면서 자가 운전자들의 부담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56(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4% 올랐다. 지출 목적별로 보면 12개 부문 가운데 교통 물가 상승률이 14.5%로 가장 높았다.
교통 물가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개인 운송장비 운영비, 운송 서비스 이용료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개인 운송장비 운영 관련 품목의 상승률이 25.2%로 특히 높았다. 이는 2008년 7월(27.6%)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휘발유 등 연료비는 물론 타이어 등 소모품, 세차료, 주차료, 대리운전 이용료 등 부대 비용 대부분이 올랐다.
연료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휘발유(27.0%), 경유(45.8%), 자동차용 LPG(26.0%) 모두 가파르게 올랐다.
개인 운송장비 유지·수리에 드는 비용도 자동차용품(11.0%), 자동차 타이어(9.8%), 세차료(8.7%), 엔진오일 교체료(8.4%) 등을 중심으로 4.9% 올랐다. 개인 운송장비 관련 기타 서비스(4.4%)는 대리운전 이용료(13.2%), 승용차 임차료(6.3%), 자동차 학원비(5.3%), 주차료(4.7%) 등이 올랐고 도로 통행료와 자동차 검사료는 전년과 같았다.
운송장비 자체도 자동차 연식 변경 등에 따라 3.5% 올랐다. 품목별 상승률은 자전거(12.0%), 수입 승용차(4.3%), 다목적 승용차(3.8%), 대형승용차(3.0%), 전기차(2.4%), 경승용차(2.0%), 소형 승용차(1.4%), 중형 승용차(0.7%) 등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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