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국, 아세안 7개국 IPEF 참여 설득했다[한미정상회담 막전막후③]

입력 2022-06-10 14:59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아세안 7개국이 참여한 데는 한국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IPEF는 바이든 행정부가 아시아 지역에서 갈수록 커지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달(5월)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IPEF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지난달 21일 함께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양 정상은 디지털경제, 회복력 있는 공급망, 청정에너지, 지속가능한 경제성장 촉진에 방점을 둔 여타 우선순위를 포함해 우선적 현안에 대한 경제적 관여를 심화시킬 IPEF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함께할 것에 동의하였다"고 밝힌 바 있다.

대통령실 및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미국 측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8개국 정도가 IPEF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인도를 비롯해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아세안 7개국이 IPEF 합류를 결정했고, 남태평양 섬나라 피지도 참여키로 하면서 회원국이 총 14개국으로 늘었다.

특히, 아세안 회원국 10개국 중 친중 성향이 강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를 제외한 7개국이 IPEF 참여한 것을 두고 미국 측도 놀라움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세안 7개국을 대상으로) IPEF 새로운 규범을 만드는 데 같이 동참해서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냐 이런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 데 한국이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 결과 IPEF는 인구 25억명에 GDP 전세계 40.9%를 차지하는 대규모 협의체가 출범하게 됐다.

이에 따라 앞으로 IPEF 내 규범을 만들 때 한국이 발언권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중국의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ECEP)에 대항하기 위해 IPEF가 만들어진 만큼 일각에서는 중국과의 외교적 마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미국 중심의 반중(反中) 공급망 전선인 IPEF에 한국이 단순 참여를 넘어 외연 확장에 기여한 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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