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줄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올해 처음으로 늘어난 영향이다.
10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5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1조2000억원) 대비 1조8000억원 늘어 전달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3.4%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둔화세가 멈추긴 했지만 대체로 안정적인 수준이란 것이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줄곧 9~10% 수준을 맴돌았다. 하지만 지난 4월부터 3%대까지 낮아지며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급증했던 가계부채 증가세가 잦아드는 모습이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은행 집단대출(2000억원)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되며 전월(2조8000원) 대비 1조6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주담대는 전세 관련 자금수요 지속 등으로 월중 소폭 증가했지만, 전월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지난 4월(-6조5000억원) 큰 폭으로 줄었던 기타대출은 지난달 2000억원 증가해 지난 연말 이후 지속되던 감소세가 증가로 전환됐다.
기타대출이 증가 전환한 것은 5월 가정의 달 관련 가계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여전사·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은 4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2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축소됐다.
주담대는 전세대출(1조1000억원)을 중심으로 8000억원 늘었으나 집단대출(2000억원) 증가폭 축소로 전월(2조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됐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신용대출(-2000억원)을 중심으로 5000억원 감소해 전월(-9000원)에 비해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여전사(1조원)·저축은행(6000억원)·보험(3000억원)업권을 중심으로 1조4000억원 늘었다.
금융위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으나 연초 이후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증가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우리 경제의 불안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속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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