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택배의 총파업이 초읽기에 돌입했다.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는 10일 "총파업에 대한 노조원 찬반 의사를 확인한 결과 70%의 조합원이 찬성의 뜻을 밝혔다"며 사실상 파업을 공식화했다.
쟁의권이 있는 노조원 2,511명 중 2,27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1,593명이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택배노조는 우정사업본부와의 임금협상 과정 중 계약서 상의 일부 항목이 부당하다며 오는 14일 경고 총파업에 나설 계획임을 밝힌 바 있다.
이후 노조와 우정사업본부의 협상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총파업이라는 결과를 맞게 됐다.
노조는 오는 13일 우체국노동자 결의대회에 이어 14일에는 아침 집회와 지사장 항의 방문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택배업계에서는 최근들어 파업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한진택배 노조는 지난 4일부터 서울 강동, 경기 광주, 전남 지역을 중심으로 토요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은 "쿠팡이 그동안 한진에 맡겼던 택배 물량 중 절반 이상을 자체 배송하기로 결정하며 일감이 줄고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사측이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노조도 "사회적 합의안이 현장에서 제대로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며 매주 월요일 부분 파업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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