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의 영향으로 주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주점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소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뜩이나 물가가 올라 운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가장 인기있는 술을 구하지 못하다 보니 식당마다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유명 주점은 `불금`을 맞아 오후 5시께부터 전체 테이블 50여개 중 절반이 이미 손님들로 차 있었다.
하지만 주점 실장 손모(30)씨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이 술집에서는 금요일과 주말에 평균 500병가량의 소주병이 판매되는데, 이번 주는 주문한 양의 절반인 250병밖에 들어오지 않았다.
손씨는 "이번 주말이 지나면 참이슬 물량이 동날 것 같다"며 "다른 전통주로 주종을 대체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일부 업주들은 주종을 변경하거나 `사재기`를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공간적 한계로 사재기를 하기도 여의치 않은데다 발주량 만큼 수량이 다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많아 여유있는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분위기 반전을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한고비 넘겼더니 또 고비"라는 반응이다.
자영업자들은 소상공인 손실 보상도 중요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 정부가 나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 영업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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