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블루스’ 이정은 종영 소감 “사실 나는 ‘해결사’보다는 ‘판사’에 가까워”

입력 2022-06-13 09:10  




tvN 토일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섬세한 연기력으로 주인공 정은희를 그려낸 배우 이정은이 종영 소감을 공개했다.

지난 12일 종영한 tvN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푸릉 마을의 든든한 해결사 정은희로 분한 이정은이 종영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남겨 눈길을 끈다.

먼저 화제가 된 2회에서 부른 ‘Whisky on the rock’과 현란한 춤사위를 보여준 동창회 씬 비하인드를 묻는 질문에는 “작가님, 감독님께서 `은희`가 작은 움직임 하나로도 카리스마가 있는 캐릭터이길 원하셨고, 그 장면에서 모든 관계들이 보여져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노래가 정해지자마자 고민을 많이 했어요. 최대한 그런 느낌을 살리기 위해 `아마추어 춤꾼 4명과 1명의 보이스 코치`의 구도로 몇 개월을 걸쳐 만들어 냈습니다. ‘고민한 만큼 얻는 것도 있구나’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라며 멋진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던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어 첫사랑, 30년 지기 찐친으로 등장한 차승원 배우, 엄정화 배우와의 호흡을 묻는 질문에는 “이분들이 왜 스타가 되었는지 가까이서 보니 이유를 알겠더라고요.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동료를 만난 것은 천운이라고 생각해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라며 함께 호흡한 배우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사랑을 전했다.

또한 푸릉 마을에서 없어선 안 될 은희, 실제로 친구들 사이에서도 해결사의 역할을 하는지 묻는 질문에는 “누구 편을 안 들어준다고 친구들이 냉정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해결사라기보다 판사라는 이야기를 좀 듣는 편이에요”라며 삼춘들과 친구들을 챙기던 은희와 다른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

이어서 영화 ‘자산어보’에 이어, 이번에도 생선 손질할 기회가 많았는데, 생선과 많이 친해졌냐는 물음에는 “사실 살아있는 생선은 아직도 좀 힘들어요”라며 생선과 낯가리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또한 호식(최영준 분)과의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는데 아쉽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호식이한테 미안하죠. 인권&호식 페어가 저보다 낫다고 봅니다”라며 익살스러운 대답을 하기도.

마지막으로 은희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질문에는 “긍정의 아이콘인 정은희 덕분에 큰 힘을 얻었습니다. 살다 보면 나의 부모, 아이, 형제 모두를 아우르지 못하고 편협되기 쉬운데, 그대가 있어서 `우리`를 생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감사했습니다.”라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뭉클한 애정을 보여주는가 하면, “좋아하시는 에피소드가 다 다르셨겠지만, 여러 맛이 담긴 `우리들의 블루스`를 성심껏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시청자분들께서 오히려 제게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에 나와줘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되려 감사드리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 잘 간직하겠습니다”라며 그동안 함께 울고 웃었던 시청자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이정은은 극중 제주도 사투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첫사랑 한수를 만나 설렘과 아련함에 빠지는 모습부터 미란과 사소한 일로 다투고 눈물의 화해를 하는 등 흔들림 없는 눈빛과 똑 부러지는 목소리 등을 통해 캐릭터를 표현,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에 20회라는 긴 여정 동안 진실된 연기로 시청자들을 웃고 울린 푸릉 마을의 해결사이자 없어서는 안 될 존재 정은희처럼 시청자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이정은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tvN ‘우리들의 블루스’는 지난 12일 20회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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