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동연 회동 "진영·이념 없다…좋은 파트너"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지방선거 이후 첫 회동을 갖고 수도권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오 시장은 서울·경기·인천 3자 협의체를 제안했고 김 당선인도 `좋은 파트너`라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13일 오전 서울시청 집무실에서 김 당선인을 만나 "서울·경기, 경기와 인천, 경기와 서울이 마음 모아서 준비하고 시행해야할 정책들이 정말 많고 중요하다"며 "앞으로 서울·경기·인천 3자 협의체를 구성하는 것으로 그런 논의를 조속하게 추진해서 수도권 주민들이 겪을 수 있는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정책을 펴는 것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또 "거기에는 당적도 없고 지역도 없다"며 "우리 주민들의 편의 증진만을 위해서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당선인은 "서울시민이나 경기도민들 삶의 질 향상이나 서울과 경기도를 위하는 일에 여야 진영이나 이념이 어딨겠나"라며 "좋은 파트너로 경기도와 서울시가 윈윈할 수 있는 좋은 협력관계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어 "오 시장과 인천시장과 함께 3자가 만나면서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남은 김 당선인 측의 요청에 대해 오 시장이 화답하면서 성사됐다. 두 사람은 인사말 이후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통해 서울과 경기도 간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