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미국의 CPI지수가 8.6% 오르는 등 물가가 좀처럼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금융·외환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정부가 필요할 경우 금융과 외환시장 안정조치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긴급 거시경제금융점검회의를 열고 “오는 16일 발표되는 6월 미국 FOMC 결과에 맞춰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과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방기선 차관은 “한은과 함께 최근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과도한 원화 변동성에 대해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시장 내 심리적 과민반응 등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방 차관은 “국채시장에 대해서는 한은과 정책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15일 예정된 바이백 규모(2조원)을 확대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달러당 15.1원 오른 1,284.0원에 마감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3.51%, 4.72% 폭락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양상이다.
기재부는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년만에 최고치인 전년 대비 8.6%를 기록했고 유럽중앙은행이 11년만에 금리 인상을 예고한 것을 이날 변동성 확대의 배경으로 꼽았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돼 기조적인 시장 부담요인이 작용하고있다고 분석했다.
방 차관은 “글로벌 인플레이션 정점론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대되면서 주요국의 금리 인상 폭과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점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통화정책 정상화 스케줄 등에 주의하면서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TV 정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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