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로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가 기술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캐시 우드는 "미국 증시 역사상 폭락장 끝에서 기술주들이 가장 먼저 반등했다"면서 "역사가 반복되는 만큼 기술주들이 앞으로 바닥을 딛고 빠른 속도로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캐시 우드는 과거 2000년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기술주들이 가장 빠르게 제자리를 찾았다고 강조했다.
캐시 우드는 "당시 기술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며 다른 섹터에 비해 낙폭이 상당했지만, 결과적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S&P500 지수의 회복 속도를 추월했다"고 밝혔다.
이어서 "혁신 기업들은 어려운 시기에 추진력을 얻는 경향이 있다"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는 기술주 반등을 위한 준비운동 단계였고, 최근 미국 증시가 바닥에 근접한 만큼 향후 기술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먼트가 테슬라 주식을 추가 매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테슬라 주식 2,800주를 약 180만 달러(약 23억 2,300만 원)에 추가 매입했다. 해당 소식에 테슬라의 주가는 이날 전장 대비 2.3% 상승하며 662.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캐시 우드의 전망과 다르게 기술주들이 앞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이란 우려도 끊이질 않고 있다. 미국이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직면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JP모간, 골드만삭스, 캐피털이코노믹스 등 다수의 글로벌 IB(투자은행)들은 연준이 이번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5%P 대신 0.75%P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들은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에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기술주 매수에 당분간 주의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편 캐시 우드의 대표 ETF 상품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발적인 상승세를 나타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바 있다. 당시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는 1년 사이 30달러에서 무려 150달러까지 폭등했다.
다만 작년부터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 속에 주요 기술주들과 동반 하락한 이후, 현재는 36달러 선에서 거래되며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상태다. 또한 올해 들어 61% 가까이 급락하며, 미국 ETF 운용사 25곳 가운데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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