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거의 28년 만에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 같은 금리 인상기에 수혜를 입는 ETF에 관심이 쏠린다.
15일(현지시간) CNBC는 아이셰어즈 변동금리채권 ETF(FLOT), 프랭클린 리버티 시니어론 ETF(FLBL), SPDR 블랙스톤 시니어론 ETF(SRLN) 등을 수혜 ETF로 꼽았다. 올해 들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기는 하지만, S&P500지수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연준의 금리 결정에 10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하락하며 3.31% 수준까지 떨어졌다. 2년물 국채금리도 20bp가량 하락한 3.22% 근방까지 밀렸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서로 반대로 움직여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이 오른다.
그러면서 이날 매체는 공매도를 통해 최근 몇 년간 수익률을 낸 프로셰어즈의 ETF를 주목했다. 공매도는 빌려서 주식을 판 후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을 사서 갚는 방식의 투자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때 이익을 볼 수 있는 만큼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것은 곧 투자자들이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간접적 증거다.
프로셰어즈가 운용하는 ProShares Short 20+ Year Treasury(TBF)는 만기가 20년 이상인 국채를 역추종한다. TBF는 국채 수익률이 오르면 상승하는 구조로, 지난 20년간 약 31% 상승했다.
또 만기가 7년에서 10년 사이인 미국 재무부 채권 가격을 역추종하는 ProShares Short 7-10 Year Treasury(TBX)는 같은 기간 14% 상승했다.
토로소 인베스트먼트에서 운용하는 RISF ETF(FolioBeyond Rising Rates ETF)도 주목받고 있다. 금리 인상 시기에 미국의 주택저당정권과 국채로 수익을 낸다. 지난해 말 출범한 폴리오비욘드 펀드는 현재 1억 2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현재까지 수익률이 약 35% 상승했다.
반면 금리 인상기에 타격을 받은 종목도 있다. 국내 은행 ETF보다 배당주기가 짧아 주목받았던 미국 은행 ETF가 이 같은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SPDR펀드(XLF)의 수익률은 올 들어 현재까지 18% 이상 하락했다. 미국 은행 ETF는 분기배당 등으로 국내 은행 ETF보다 통상 배당주기가 짧지만, 금리인상에 따른 주가 변동폭도 비교적 큰 편이다. 올 들어 금리 인상이 가속화되자 수익률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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