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단숨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선 가운데 코스피 향방을 두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가는 최근 외국인의 급격한 매도와 다른 나라에 비해 과도하게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의 기술적인 반등이 나타날 시점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6일 "미국 연준의 75bp 인상에도 미국 증시가 상승한 점은 한국에 긍정적"이라며 "파월 의장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한 뒤 증시 상승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연준이 올해 추가적으로 175bp의 금리를 인상할 것을 시사하는 등 여전히 긴축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지만, 다른 나라에 비해 컸던 낙폭을 회복하며 한국 증시는 1%대 상승 출발 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대신증권과 유안타증권 역시 비슷한 관점의 보고서를 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6월 FOMC를 계기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코스피는 2400선 지지력을 바탕으로 최근 급락에 따른 되돌림 과정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팀장은 "기술적인 반등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단기 낙폭이 컸던 인터넷, 2차 전지, 반도체 업종의 회복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 역시 FOMC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주가 이후 재료 소멸로 인해 추가 하락이 쉽지 않고, 단기 반등이 나올 수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낙폭이 컸다는 사실만으로도 주가는 반등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며 "장기적으로도 바닥을 찾아야 하는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보인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가 주가순자산비율 PBR 1배를 밑도는 수준으로 장기 하락세가 진행 중이긴 하나 과거와 같은 하락 국면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상에도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대비 1%,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46%, 2.50%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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