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족집게' 손성원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실...글로벌 금융위기 때 보다는 나아"

입력 2022-06-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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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6월 FOMC 결과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평가해주시죠.
연준의 0.75%p 금리인상에 대해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너무 큰 문제가 됐기 때문에 0.75%p 이자를 올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7월에도 그렇게 올릴 것이고, 그 다음에는 조금씩 적게 올리겠지만, 앞으로 이자가 꽤 많이 올라갈 겁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예전에는 연준이 항상 “인플레이션 목적이 2%”라고 했는데, 지금은 가능하지 않으니 이번에는 “2%에 근접하게 갔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즉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굉장한 문제가 됐고, 연준도 인플레이션을 컨트롤 하는데 고생을 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경제성장률에 대해서도 보고를 했습니다. 올해 경제성장 GDP는 지난 3월만 해도 2.8% 올라갈 것이라고 했지만, 전망치가 1.7%로 내려갔습니다. 올해 인플레이션도 지난 3월에 4.3%로 전망했는데, 지금은 5.2%로 올라갔습니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나빠졌고,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일해야 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 같습니다.
Q. 세계 주요국가, 특히 미국의 인플레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이번 FOMC의 금리인상과 긴축(QT)이 향후 인플레 진정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시나요?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습니다. 물론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근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한 번 올라가면 하루아침에 내려가지 않습니다. 따라서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준에서는 2024년까지 인플레이션이 2%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전망한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지나친 낙관론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 2~3년 동안 인플레이션이 4~6%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이고, 그동안 이자도 꽤 많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Q. 현재 연준은 경기침제를 무릅쓰고 물가를 막느냐, 어느정도 고물가를 감안하고 경기침체를 막느냐의 고민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재 상황에서는 시간이 많이 늦어서 두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것은 불가능해졌습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실입니다. 앞으로 인플레이션보단 경기침체가 되느냐, 않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상황에서 경기침체가 2023년에 될 가능성은 최소 50%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앞으로도 더 올라갈 가능성이 많습니다.
Q. 한국도 다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세계 공급망까지 막힌 상황에서 한국도 미국 빅스텝에 따라 금리를 큰 폭 인상할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요?
한국 통화정책 방향은 미국과 비슷하게 따라가야 되겠죠. 앞으로 한국 이자도 꽤 많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장점은 한국은행이 긴축을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한걸음 먼저 앞섰다고 봐야 합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경기부양책을 썼는데, 미국 경기부양책이 미국 GDP에 비해서 훨씬 많습니다. 한국도 결국 이 경기부양책을 썼지만 미국 같이 GDP에 비해 많이 쓰진 않았습니다. 결국 인플레이션 문제가 있지만 미국처럼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이 인플레이션도 올라가고 이자도 올라가겠지만, 미국처럼 빠르게 올라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달러의 강세는 지속될까요? 수출 호조에도 달러당 원 환율이 1300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환율의 추가 상승(원화 약세)을 염두해야 할까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고 연준에서 이자를 빠르게 올리고 있기 때문에 달러 강세가 지속 될 겁니다. 그렇지만 달러가 지금 많이 올랐기 때문에 1,300대를 넘어서 1,400대까지 갈 확률은 낮다고 생각합니다. 달러가 많이 오르고 있지만 급등할 여지는 적다고 생각합니다.
Q. 인플레와 세계공급망 문제가 지속된다면 미국증시와 한국 증시는 향후 과거 금융위기와 같은 모습을 재연할 가능성도 있을까요? 또는 시장에 이미 악재반영이 상당히 되었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2007~2009년처럼 경제가 나빠지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이 언제 정점을 찍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금방은 아니고 6개월 돼서 생길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되면 연준이나 한국은행에서 이자를 낮출 수 있을 겁니다. 이자가 그때 낮춰지면 증권시장도 올라가고, 경제성장률도 올라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미국, 한국 등 세계경제를 보면 같이 동행을 하게 되는데 처음에는 이자가 올라가고 경제가 침체되겠지만, 인플레가 안정화되면 이자도 내려가고 경제성장률도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픔은 있겠지만 과거 2007~2009년 그런 식의 침체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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