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적자 위기' 한전, 1,300억 자산매각 완료

올해 역대급 적자 위기에 몰린 한국전력공사가 1,300억원 규모의 자산 매각을 완료했다. 지난달 18일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 목표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전은 16일 `전기요금 인상요인 최소화를 위한 한전의 재무개선 및 경영혁신 노력` 자료를 통해 재무개선 이행 상황을 밝혔다.

6월 현재까지 한전기술 용인사옥(1천억원)에 매각했고 의정부변전소 잔여부지 15개소 가운데 2개소(84억원) 매각이 완료됐다. 신안태양광 투자비 회수(125억원), 한국전기차 충전 매매계약(28억원)도 체결했다. 4천억원 규모의 한전기술 일부 지분(14.77%) 매각은 이사회 상정 등 세부절차가 진행중이다.

긴축경영 방침에 따라 6천억원 규모의 투자 사업을 미뤘고, 이를 포함해 연말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비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발전소 계획예방 정비기준 최적화, 경상경비 절감, 출연사업 재검토 등으로 현재 7천억원을 비롯해 연말까지 1.5조원의 고강도 비용절감도 추진한다.

한전은 이날 정부에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 제출한다.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상한선인 kWh당 3원 인상 요구가 유력하다.

한전은 에너지 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 1분기 7조8천억원 규모의 적자를 냈다. 연간 최대 30조원의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물가상승으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추가 부담을 지운다는 비판 여론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