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스포츠카 브랜드 페라리가 전기차 변신을 선언했다.
페라리 최고경영자(CEO)는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북부 마라넬로 본사에서 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을 대폭 확대하는 것을 뼈대로 하는 4개년(2022∼2026)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페라리는 오는 2025년 자사 최초의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6년까지 전체 생산 대수 대비 하이브리드·전기차 비중을 6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어 2030년까지 그 비중을 80%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기대를 모으는 첫 순수 전기차 모델과 관련해 "100% 스포츠카"라며 "기존 페라리를 운전할 때와 같은 느낌을 전달하는 전기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페라리는 이를 위해 마라넬로 생산공장을 증축하면서 세 번째 하이브리드·전기차 생산 전용 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9월 자사의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선보이는 등 2026년까지 15종의 새 모델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새롭게 구성한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올해로 창사 75주년을 맞는 페라리의 작년 기준 차량 인도 대수는 전년 대비 22.3% 증가한 1만1천155대로 연간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매출액도 43억 유로(약 5조8천347억원)에 달했다.
페라리가 설정한 2026년 매출액 목표는 작년 대비 55.8% 증가한 67억 유로(약 9조912억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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