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플랫폼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0)가 사람 망막 해상도급인 `시력 1.0` 기능을 구현하는 가상현실(VR) 기술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16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의 VR 헤드셋 기기 시제품 개발 현황을 발표했다.
시제품 중 눈길을 끈 것은 인간 망막이 보여주는 해상도를 구현한 `버터 스카치`다.
이 시제품은 미국 기준 정상 시력으로 평가되는 `20/20 비전` 수준의 가상 현실을 구현한다.
20/20 비전은 20피트(약 6m) 떨어진 거리에서 시력검사표 글자를 또렷이 구분할 수 있는 시력으로, 한국으로 치면 시력 1.0이다.
`버터스카치`는 현재 시판 중인 VR 헤드셋 `퀘스트2`보다 약 2.5배 뛰어난 해상도를 구현한다. 다만 해상도 향상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시야는 `퀘스트2`보다 절반으로 축소됐다.
저커버그는 VR 헤드셋이 현실과 같은 이미지를 구현하는 데는 수년이 더 걸릴 것이라면서도 더 현실적인 VR 이미지는 서로 떨어진 곳에 있는 사람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몰입감을 주면서 가능한 실제와 같은 방식으로 (가상세계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수단"이라며 "(메타의 VR 기술이) 실제와 같은 세상을 향해 큰 발걸음을 내디디고 있다"고 강조했다.
메타는 이밖에 홀로그램 렌즈를 사용하는 가장 얇고 가벼운 형태의 VR 헤드셋 `홀로케이크`, 주변 물체를 더 선명하게 보여주는 다중 초점 기능의 `하프돔`, 밝기를 개선해 가상현실 색감을 향상한 `스타버스트`도 공개했다.
저커버그는 미래에 가상현실 기술이 실제와 같은 환경을 구현할 경우 TV 기기를 살 필요가 없는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훌륭한 복합현실(Mixed Reality)과 증강현실(AR)을 구현하는 안경 기기가 개발된다면 TV나 스크린은 홀로그램으로 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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